평갈다 시즌4 / / 2019. 10. 20. 23:59

제 2장: 도덕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네가지 이야기

 

존 폴 레더락은 2장에서 평화세우기와 관련된 네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이야기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 평화를 구축해 하는 공동체이야기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폭력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에 (혹은 더 악화될 수 없을 것 같은 극도의 고통 속에 있었기 때문에) 폭력의 순환 고리를 벗어나 평화에 이르게 된다. 어떠한 기술이나 전문가가 이루어냈다기 보다는, 선한 진심들이 이루어 평화를 만들어갔다. 무엇이 이들을 평화 세우기로 이끌었을까? 대부분은 생존의 위험했다.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와 관련하여 마음들이 모였다. 여성들은 시장에서 장을 보는 일이 힘겨울 정도로 극심한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모였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 상황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장이 마련이 되었다. 이번 독서에서 이들은 멈추지 않고 자신들의 대화의 장을 확장시켜 나갔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점점 확장시킨 것이다. 여기서 폭력은 완전히 마술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평화가 단숨에 이룩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는 평화세우기가 안된다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폭력과 오래된 갈등 상황의 모든 측면을 뒤엎는 중요한 순간, 전환점을 만든 것일까? 나는 이것이 인간사에 도덕적 상상력이 예기치 않게 나타난 것이라 믿는다.” p54

 

존 레더락은 끊임 없이 상상하며, 평화세우기로 초대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업 한 번을 통하여, 학교의 폭력을 줄여달다, 아이들의 폭력 적 언어사용을 교정해 달라는 부탁받는다. 정말 괴롭다. 그 어떤 수업 한 번을 통해 폭력이 잠재워졌던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교육을 통하여, 조금 다르게 접근하고, 나눌 수 있는 장이 있다는 것을 소개했다. 운이 좋다면, 그러한 교육이 지속되거나 학교 전체가 지속적으로 평화 공동체로 형성되었다. (운이 좋다는 것은 내가 혼자 할 수 없고, 학교 등 공동체가 협력해 주었을 때 가능하다는 표현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런 현실보다는 진심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하고 싶다. 

 

내 일상에서 평화세우기와 어떤 도덕적 상상력이 가능할까? 당장 마음 같아선 사회 변혁과 평화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싶다. 국내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폭력의 순환 고리의 연속이다. 그 앞에서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할 수 있는 것이 아예 없어 보여 속상할 때도 많다. 그러나 나와 의견이 다르고, 입장이 전혀 다른 사람들의 말에 경청하고 들어보는 것 부터 시작하고 싶다.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내 입장으로 설득하기 보다는 다른 입장도 충분히 듣고, 내 입장도 충분히 이야기 말할 수 있는 공간들이 확장되었으면 좋겠다. 

 

어떤 말을 하기에 앞서서,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표현하지 않게 된다. 말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거야. 그냥 적당히 타협하자. 그러한 입장도 필요한 순간도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다. 나와 의견이 같고, 같은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싶기에 동감받는 공동체에서 내 스스로는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예기치 않은 순간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들이 충분히 공유하고, 이해될 때 일어날 수 있다. 안전한 공간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승패로 지거나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온전한 지지와 응원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각자의 삶에서 이것만큼은 포기와 양보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이견이 있는 사람들을 적으로 둘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듣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예기치 않은 순간을 이끌 것이다. 

사회에서 어느 누구도 낙오자가 되고 싶지 않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 누구도 삶을 불행하게 살아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행복하고 싶은 마음들만 연결해도, 우리는 이러한 사회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모두가 자발적으로 기꺼이 기여할 수 있는 모습은 무엇일까? 

 

그를 위해 나도 하루하루 살아내고 싶다. 보다 듣고 안전한 공간들을 형성해 내고 싶다. 일상에서 도덕적 상상력을 꿈꾸는 게 아닌, 상상력의 실존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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