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거실에서 평화 여성 서클을 진행했다.
집을 쓸고 닦고...
음식을 하루 전날부터 준비하고...
자료도 준비하고...
나 빼고는 처음 만나는 여성 청년들의 모임이었다.
그간 나는 상당히 무력했다. 그것은 폭력시스템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다는 절망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온라인 교육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 한계를 뚫어보았다.
거실은 교육장이 되었다. 그 교육장에는 내 친구들과 우리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존재했다.
삶에 버거운 이야기,
정답이 보이지 않는 이야기,
답답한 한국 상황에 대한 이야기 등등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자신을 살피고,
주변을 돌보게 된 듯 하다.
창조주가 한 인간을 창조하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나는 그 마음 일부를 경험하며 경이로웠다.
폭력적인 시스템은 당장 변화시킬 수 없지만,
폭력적인 시스템을 평화롭게 걸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희망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살아갈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적어도 진행자인 나에겐 그런 아름다움이 선물처럼 있었다.
코로나로 살길이 막막할 때,
폭력적인 시대를 사명감을 가지고 걸어가라
용기주신 분들을 기억한다.
서클을 경험하고 싶다고
표현하고,
쉬운 상황이 와 주신 분들이 계시다.
새로운 도전이 어려운 분이 계시다.
낯선 땅에서 쉽지 않은데,
용기내어 말씀해 주신 분이 계시다.
모두의 삶 속에서
여성의 영성이 더 발현되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우리 안에 영성의 강이 더 충만해지고,
자유롭게 흘러나가길...
그 시작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
함께해주신 단체 및 개인(기여해 주신 순서로 정리)
- 꿈이있는교회
- 주안에교회
- 정태희
- 오현선
- 익명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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