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에 등장하는 헤드 사진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스킨을 고르면서 평화적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고심하던 끝에 Pro Cam이라는 앱에 모든 사진을 지구본의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 기능을 발견하였다. 용량이 크고 사진 편집을 할 줄 몰라 헤드에는 일부분만 넣었다.
원본 사진은 부모님이 계신 일본에 가서 몇 년 만에 가족끼리 산이라는 곳을 갔는데, 그 날따라 비가 쏟아졌다. 몇 년만에 가족끼리 소풍간다고 흥분한 엄마는 새벽부터 김밥을 싸서 분위기내려고 했는데 말이다. 우리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내가 보고 싶다는 늪지대로 갔다. 날씨는 8월 더운 여름날 비때문인지 추웠다. 김밥은 차에서 먹으며 아래에 보이는 사진을 보며 먹었다. 비가 와서 안타까운 현실이었지만, 풍경은 아름다웠다. 그것을 기억하고자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을 앱에 돌니니 아래의 사진처럼 멋지게 나왔다. 그 숲의 나무와 풀들을 둥근 형태로 펼치니, 나무들이 모여 하나의 서클을 이루며 조화로운 색을 보여줬다.
아! 이게 딱 '내 안의 숨은 보물 찾기'에 어울리만한 사진이다.
여름의 일본 숲은 푸르른 신록이 장관이다. 그러나 원본 사진은 비가 와서 그 신록의 색을 담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 비는 나무가 자라는 소중한 자원이 되기도 한다. 일본의 숲이 울창한 이유는 강수량이 많다보니 나무들이 잘 자란다. 그렇게 우리 가족의 소풍을 막았던 비는 그 신록이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소풍은 막았지만, 자동차에서 김밥먹는 추억을 주기도 했다.
평화도 그와 같지 않은가! 상황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그 갈등(conflict) 상황은 달라진다.
위의 사진처럼 어딘지 모르고 뻗어있는 숲길이 앱기능에 전환하니 아래의 사진처럼 원이 되었다. 뿌연 하늘도 가운데로 몰아 넣으니, 밝은 빛을 형성하고 있다. 작은 힘도 응집하는 연대감이 이 사회의 변혁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내 안에 숨은 보물인 평화!
그렇다 내가 갈등은 어떻게 보고 다가가느냐에 다른 것이다. 어둠도 희망을 모으니 빛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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