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내면의 대화 / / 2017. 10. 27. 01:21

자기애(Self-love): 내면의 대화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1

태국 피정 중, 무료 강의가 있었다.

주제는 "self-love: how is your inner dialogue?"(자기애: 당신은 내면의 대화를 어떻게 하는가?) 였다. 


선생님은 "Romi Grossberg(로미 그로스버그)"였다. 로미 선생님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다: http://www.romigrossberg.com/ 로미선생님은 상담가, 작가, 예술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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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는 트들은 내면의 대화를 지식적으로 전달하려는 글은 아니다. 나는 내 스스가 일년이 넘게 한 작업과 더불어, 로미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용과 선생님의 책에 내용을 중심으로 공유한다. 개인적 성찰을 위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론적이지는 않다. 이론에 치중하기 보다는 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 이론적으로 살펴본다면 융의 심리학부터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자아 형성과정)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내 내면의 대화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나는 "비노바바베"의 "아이들은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라는 책으로 독서 모임을 교회, 학교, 마을공동체 등에서 진행했다. 책은 비폭력 교육혁명가 비노바 바베의 배움과 삶을 고스란히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비폭력" 부분은 가장 기억하고 싶은 대목이다. 여러 독서 모임에서 비폭력을 나눈 이후, 1년 넘게 개인 상태 메세지를 "자애로움에서 더 자애로움으로"라고 해 두었다. 


왜 이 글귀가 내 심장을 빨리 뛰게 했을까? 글귀는 비폭력 정신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진정한 비폭력을 실천한다면, 아이들에게 "자애로움에서 더 자애로움으로"다가가야 한다고 했다.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할 때, 더 친절하게 설명해야 하며, "자애로움에서 더 자애로운 방식"으로 시도하라고 안내한다. 그렇게 다가간다면,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비폭력이 실천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글귀를 읽는데, 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내 스스로에게는 어땠는가 되돌아보았다. 타자에게 자애로운 방식으로 다가야한다는 것이 비노바바베의 주장이었는데, 나는 나에게 물었다. 내 스스로에게는 진정한 비폭력이 실천되고 있는가? 자각에서부터 성찰하기 시작했다.


평화를 말하고 있는데, 내 스스로에게는 어땠는가? 질문은 던졌다. 나는 내 스스로에게 많은 비난과 질책을 하고 있었다.  당시 독서 모임을 진행하면서도 "왜 이것밖에 못했어? 더 잘 할 수 없었어?"라고 했다. 다른 이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하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내 스스로에게 수많은 비난과 후회를 퍼부었다. 어쩌면 그 누구도 볼 수 없는 공간에서 내 스스로를 마음껏 괴롭혔다. 


신앙인으로 살펴보았다. 기도 중에도 하나님에게 감사와 회개 기도가 있지만, 어느 순간 "왜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언제까지 이 시간을 견뎌야 할까요? 나를 왜 이렇게 살게 하셨나요?" 등 신을 향한 비난도 많이 쏟아졌다. 그리고 그렇게 하지 않도록 나를 인도해 달라는 간구 패턴이었다. 


누군가에게 평화와 비폭력을 말하기 이전에 내 자신을 돌보아야 할 필요성을 자각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앞으로 비노바바베가 말한 비폭력 정신의 핵심인 "자애로움에서 더 자애로움으로"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침에서 일어나서 자는 순간까지 내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 중에는 건너 뛸때도 많았다. 하지만 침묵의 시간,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 등에서는 내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기 시작했다.


로미 선생님께서 이 단계는 자각하는 단계로 아주 중요하다고 하셨다. 

자신이 스스로 내면에서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살펴보는 것이 내면 대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로미 선생님 책에 보면, 이 자각하는 단계에서 감정을 기록으로 초대한다. 선생님의 비유에 의하면, 홍수가 나서 강물이 흘러넘치는 강물바닥은 볼 수 없다고 하셨다.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내면을 비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감정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순간 우리는 내면을 보기 힘들다고 하셨다. 


혹시 내면의 대화를 시작하시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나는 내 스스로에게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지 관찰해보기를 초대한다. 종이와 펜을 들고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 아무 생각없이 쏟아내 보시길... 왜 이렇게 쓰지? 왜 이러고 있지 할 필요도 없이 내 안에 이런 생각이 있구나 이렇게 써 내려가 보면 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편에서는 자각하기 위한 단계와 로미 선생님의 강의 내용을 더 정리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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