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 / / 2015. 3. 30. 11:20

죽어라 공부시키지 말라(사람을 살리는 핀란드 교육)

- 한국 교육 시스템 개혁을 위한 핀란드 교육 시스템 엿보기

2014년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교육을 완성하는 비밀(Every child has special needs: “secrets” of Finnish education)"이라는 글을 블로그(http://oecdinsights.org/2014/12/05/every-child-has-special-needs-secrets-of-finnish-education/)에 실었다. 집중해서 살펴보았던 것은 핀란드 교육 시스템이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핀란드는 10여년 동안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렇다면, 핀란들의 학생들은 우리나라 학생들처럼 죽어라 공부시켜서 전세계에서 PISA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핀란드들의 선생님들은 우리나라 학교 선생님들처럼 수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할까? 

'회복적 생활 교육' 교사 연수를 하면서, 만난 
대부분의 학교 선생님들은 학교 학생들에게 잘 지도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학교 교육에 기여하고 싶은 높은 열정을 보여주셨다. 그러나 그것이 잘 되지 않아 힘들어하고, 어떻게든 학교 내에 평화적 교실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이셨다. 


핀란드 교육 시스템을 엿보면서, 그에 대한 이상적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죽어라 공부시키지 않고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비결을 살펴보자.


1. 양질의 교사 교육

핀란드의 모든 학교 교사는 석사학위를 받아야만 한다. 마치 한국에서 의사, 변호사가 오랜기간 동안 공부하는 시스템같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많은 교육대 출신들이 노량진에서 임용고시를 패스하기 위해 시간 낭비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 시스템 도입은 시간적, 경제적 효율성으로 보아 그리 이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의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은 대학에서 이론과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아 학교 교육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도록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학원 교육과정 중에 우리의 교생실습같은 개념처럼하는 멘토링시스템으로 받는다. 현장 교사와 교육대학원생이 일대일로 연계되어서 실질적으로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쓸 수 있도록 한다. 일정 기간 동안 현장의 학교에서 교사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교육하는지 관찰하고 교육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교육한다. 일정 기간을 마치면, 교육대학원생은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학교로 돌아가 살아있는 공부를 한다. 이 멘토링 과정은 대학원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교육시키는 부분이라고 했다. 

형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경험을 토대로 공부하는 학생들과 현장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현장의 교사의 열정이 핀란트의 교육의 핵심같았다.


2. 연구 시간 확충

핀란드 중등 교사의 평균 수업시간은 OECD국가들 중에서 월등히 낮다.(아래사진참고) 일년동안 핀란들의 교사는 다른 OECD국가들의 교사들은 편균 703시간을 수업하는데 비해, 평균 592시간동안 수업 한다. 그외 업무 시간에는 충분한 연구와 관심이나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할애하는 것이다. 

회복적 생활교육에 나가면 선생님들은 "회복적으로 학생들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많은 업무와 수업을 준비하기도 바빠요. 그런데 이것을 또 해야 하나요?"라는 반응이다. 학생들과 교감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지난 12월에 미국 텍사스에서는 교사들 업무를 줄이고, 연구와 학생들과 교감하게 해 달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양질의 교육을 위한 교사들에게 자율적인 시간 분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출처: 동영상캡쳐http://www.pearsonfoundation.org/oecd/finland.html


3. 교육자문위원회의

핀란드의 특수교육은 조금 특별했다. 이 특수교육은 상황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것이다.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40-50%의 학생들은 이 특수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아래사진참조) 특수 교육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받는 교육이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받는다. 특수 교육 대상은 교과 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 수업에 오지 않는 학생, 왕따, 학교 폭력, 다문화가정의 학생, 정학 등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학생 등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는 모든 요소를 갖춘 학생이다


출처: 동영상캡쳐http://www.pearsonfoundation.org/oecd/finland.html


핀란드 특수 교육의 단편 중 하나를 소개하면 "복지담당교사회의"이다(아래사진참조). 일주일에 한 번씩, 심리학자, 교육학자, 복지사, 상담사, 양호교사 들이 모여서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 한 명을 한 명을 두고 회의를 한다. 왕따의 처한 학생이 있다면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 이 전문가들이 모여 한 학생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복지 담당교사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지성을 모아 학생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복지담당교사회의 화면 캡쳐


그렇기 때문에 핀란드는 교육편차가 심하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딱지를 붙여 계속 문제가 있는 학생으로 교육시키지 않고,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교육시키는 것이다. 





4. 서클을 통한 교육

핀란드는 서클을 통한 교육시스템이 갖추어진 나라이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치는 서클의 여러가지 모델의 성공적인 사례가 많이 있다. 교사가 수업의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다. 수업에 모든 책임과 의무는 서클 방식으로 공유하여 공동으로 수업을 만들어간다. 




핀란드의 교육! 먼나라의 이상적인 교육이 아니다. 물론 우리네 교육시스템에 바로 적용시키기에는 많은 무리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교육에 투자되는 비용과 열정을 공교육에 투자한다면, 그만큼 공교육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핀란드처럼 양질의 교사와 교육을 변혁을 모색하는 교육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핀란드의 시스템 교육 원칙은 모든 학생들이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똑같은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이다. 


과거 우리 할머니시대의 교육은 남성 중심이었고, 여성은 교육을 받지 못하였고, 부유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수한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 나라 교육은 양성평등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노벨상 평화상을 수상상 말라라처럼 여자 어린이들에게도 똑같이 교육이 필요하다고 외칠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양질의 교육을 모두가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필요하다. 사교육 시장의 확대로 교육 빈부의 격차는 더 극심화 되었다. 서울대가 교육의 완성의 척도를 말하기 이율배반적일 수 있다. 하지만 서울대 50%이상의 입학생이 강남출신이라는 말로 교육 기회 불평등을 말하고 싶다. 사회 현실은 경제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교육 현실에 대해 심각히 고찰하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기 위해 핀란드와 같이 양질의 교육으로 PISA에서 최고를 유지하는 핀란드의 교육 비밀을 엿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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