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폴레더락은 자신이 겪었던 상황을 일기를 통하여 정리하고 폭력의 지형에서 얻은 통찰을 정리했다. 평화는 이상적이고, 단순간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은 더 신뢰할 수 없고, 강력한 소수의 힘에 의하여 움직인다. 어떤 공동체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리더를 찾고, 그 리더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우리는 어떤 가게에나 은행에서 업무를 보더라도 문제가 생기면 “책임자가 누구야? 나와,”라고 표현한다. 책임자는 그 업무에 대한 권한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어떤 고통스러운 상황에 머물고 싶지 않을때,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그 문제에 관하여 권리와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리와 책임의 일부는 우리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이다. 신념이 변화를 이끈 것이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의 체계가 변화를 이끌었다. 이 인식의 체계는 어디에서 왔을까? 무엇이 이를 이끌었을까? 우리는 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을까?
존 폴레더락은 비관주의의 선물로 도덕적 상상력의 규율을 말한다. 폭력상황에서 내 패턴을 살펴보면, 내 스스로 비관주의에 함몰되어 괴로워하고, 비관주의를 선물한 이들을 인과관계 속에서 비난하기 일 쑤이다쑤이다. 내 책임보다는 누군가의 책임으로 전가한다. “사회 변화의 예술과 정신”는 비관주의를 면밀히 머물러 보는 것부터 시작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평화와 갈등 전문가로 살기보다는 소시민으로 어떻게 평화를 말할 수 있을까?
독서 모임에 L님께서 비관적인 상황을 직면하고 계신다. “옆에서 응원하고 있어요. 왜 이리 비관적인 현실일까요?” 말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다.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모르는 현실은 계속 모르는 현실로 이끌 것이다. 나 스스로 비관주의적인 현실을 면밀히보고, 어떠한 진정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살펴야겠다.
Covid19 이후, 혼자만의 힘보다는 모두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동체성을 다시금 느낀다. 인간의 연결성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보인다. 우리는 폭력 상황에서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앞으로는 내 삶에 직면한 비관주의를 더 탐구하도록 하겠다. 이것부터가 시작이며, 도덕적 상상력의 규율을 다시 내 삶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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